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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5-1011(Print)
ISSN : 2288-1727(Online)
The Journal of Fisheries Business Administration Vol.56 No.2 pp.51-66
DOI : https://doi.org/10.12939/FBA.2025.56.2.051

Analysis of the Factors Influencing the Consumption of Seafood Products Considering Food Hazards and Consumption Propensities

Byeong-Joo Lee1, Sang-Ho Lee*
1Graduate Student, Department of Food Resource Economics, Graduate School, Yeungnam University, Gyeongsan, 38541, Rep. of Korea
*Professor, Department of Food Economics Services, Yeungnam University, Gyeongsan, 38541, Rep. of Korea
* Corresponding author : https://orcid.org/0000-0002-7441-595X, +82-53-810-2961, ecolee@yu.ac.kr
24/04/2025 ; 21/06/2025 ; 23/06/2025

Abstract


Seafood, a major source of essential protein for human nutrition, has gained increasing significance as consumption rises due to higher income levels, growing health awareness, and environmental concerns. This study investigates the effects of individual lifestyles, food consumption tendencies, and food safety concerns on seafood consumption behavior. Utilizing data from the 2022 Food Consumption Behavior Survey conducted by the Korea Rural Economic Institute, the analysis categorizes consumers by age group to account for the nonlinear relationship between age and seafood consumption. Key variables include seafood purchase frequency, demographic characteristics, food safety concerns, and dietary preferences. The results reveal that seafood consumption patterns vary significantly across age groups, highlighting the importance of age-specific marketing strategies. Moreover, the findings suggest a need to expand and strengthen the promotion of food safety certification systems and to develop more targeted promotional strategies that reflect the diverse characteristics of individual consumers.



식품위해와 소비성향을 고려한 수산물 소비영향요인 분석

이병주1, 이상호*
1영남대학교 일반대학원 식품자원경제학과 박사과정
*영남대학교 식품경제외식학과 교수

초록


    I. 서 론

    단백질은 피부, 근육, 혈액 등 인체 주요 기관의 구성 요소이자, 호르몬과 효소 등 내분비 물질을 구성하는 필수 영양소로서 생명 유지와 성장, 노화 방지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수행한다(석용희 외, 2023). 인간은 이러한 단백질을 주로 식품을 통해 섭취하며, 한국인의 경우 육류, 어패류, 난류, 우유 등 동물성 단백질과 곡류, 두류, 채소류 등 식물성 단백질이 주요 급원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22).

    이 가운데 수산물은 한국인의 단백질 섭취에 있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수산양식현황(SOFIA)의 통계에 따르면, 2013~2015년 기간 중 한국의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58.4kg으로 주요국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해양수산부, 2017). 최근 수산물은 ‘블루푸드(Blue food)’라는 개념으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양식 또는 어획한 수산물을 가공한 식품을 통칭하는 것으로, 건강 및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품으로 간주된다(Can et al., 2015;Harvard T. H. Chan, 2021;석용희 외, 2023). 실제로 국내 소비자들은 수산물을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인식하고 있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 2022). 또한 국가별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을 비교해 보면, OECD 회원국 24.7kg, 선진국 22.7kg, 개발도상국 19.6kg, 최빈국 13.2kg으로,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수산물 소비가 많은 경향을 보인다(해양수산부, 2017). 이는 수산물 소비가 경제 수준 향상과 건강, 환경에 대한 인식 제고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식생활 측면에서 중요성이 높은 수산물은 식품 안전의 측면에서는 부패가 쉬운 특성을 지닌다 (이훈수 외, 2009;허수진 외, 2020).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수산물의 신선도와 안전성에 높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공급 및 유통에서도 콜드체인 시스템, 새벽 배송 등의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수산물은 비브리오 패혈증, 노로바이러스, 방사능 오염, 패류 독소, A형 간염 등 다양한 식품 위해요인을 내포하고 있다.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민감도는 실제 소비 행동에 영향을 미치며, 위해요인에 대한 우려가 클수록 위험 회피 행동이나 대체재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강진규, 2020;문성주 외, 2021).

    한편, 최근 식품 소비 행태는 1인 가구의 증가, 고령사회 진입, 건강기능식품 수요 확대, 음식 콘텐츠의 다양화 등으로 급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식품 소비는 개인의 가치관, 생활방식, 건강인식 등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선행연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가격, 건강, 편의성, 가치소비, 맛 등 다양한 요소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 위해요인에 대한 인식이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어떠한 방식으로 작용하는지에 대한 실증적 분석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개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및 식품 소비 성향, 그리고 식품 위해요인에 대한 우려가 수산물 소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는 식품 위해에 대한 우려로 인해 수산물 소비를 회피하는가’,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는 환경에 대한 높은 의식으로 인해 수산물을 선호하는가’ 등의 질문을 중심으로 소비자의 행동을 고찰한다. 나아가 식품 위해요인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과 소비 성향에 기반한 맞춤형 소비 촉진 전략을 제안함으로써, 수산물 생산 및 유통의 경영 안정성과 소비자 신뢰 제고, 그리고 건강한 식생활 구축에 기여하고자 한다.

    Ⅱ. 이용 자료 및 연구 방법

    1. 표본의 특성

    본 연구는 식품 위해요인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수산물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하여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수행한2022년 식품소비행태조사자료를 활용하였다. 해당 조사는 전국 단위의 표본을 대상으로 타계식 대면 면접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가구 내 식품을 주로 구매하는 주구입자 3,321명을 분석 대상으로 하였다.

    분석에는 사회통계학적 요인(성별, 연령, 거주지역, 교육수준, 소득, 가구원 수 등)과 함께 소비자의 식품 소비 성향, 식품 위해요인에 대한 우려 수준(예: 이물질, 항생제, 가축질병 등)을 주요 변수로 포함하였다. 특히, 수산물 소비 행태와의 연관성을 분석함으로써 소비자의 우려와 실제 소비 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규명하고자 하였다.

    표본의 기본 특성은 다음과 같다. 전체 응답자 중 여성 주구입자는 91.7%로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연령 분포는 50대(33.3%)와 60대(24.5%)가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교육 수준은 고졸(49.1%)과 대졸(38.3%)이 주를 이루었고, 거주 지역은 수도권(30.5%), 동남권(19.4%), 충청권(18.2%) 등의 순이었다. 행정구역 기준으로는 도시 지역(동 거주자)이 80.2%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가구 구성 측면에서는 1인 가구(28.6%)와 2인 가구(37.7%)가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청소년이 없는 가구가 89.2%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 소득은 200만 원대(21.5%), 300만 원대(18.6%), 400만 원대(15.8%)가 고르게 분포되었고, 맞벌이 가구는 47.8%였다. 식생활 성향 측면에서는 비채식주의자가 84.0%로 가장 많았고, 간헐적 채식주의자(8.4%), 준채식주의자(5.8%), 채식주의자(1.7%)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표본 특성은 우리나라 식품 주구입자의 일반적인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유사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본 연구의 분석 결과에 대한 대표성과 일반화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다. 분석에 활용된 주요 변수들의 세부 내용은 후속 절에서 자세히 제시한다.

    2. 변수의 설정

    본 연구의 종속변수는 대표적인 수산물인 생선류, 조개류, 연체류의 소비 빈도로 설정하였다. 이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2022년 식품소비행태조사에서 수집된 ‘해당 식품의 조달 빈도’ 문항을 기준으로 하였으며, 조달 빈도를 곧 소비 빈도로 간주하였다. 소비 빈도는 ‘매일’, ‘주 2~3회’, ‘주 1회’, ‘2주일에 1회’, ‘1달에 1회’, ‘그보다 드물게’, ‘조달하지 않는다’는 응답으로 이루어진 리커트 척도 문항이며, 분석에 있어서는 편의를 위해 변수에 대한 응답을 역으로 정렬하여 낮은 빈도에서 높은 빈도 순으로 설정하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생선류의 경우 ‘2주일에 1회’가 가장 높은 비율인 34.5%(1,145명)를 차지하였으며, 그 뒤로 ‘월 1회’(26.2%), ‘주 1회’(22.9%) 순이었다. ‘조달하지 않음’은 3.0%(98명)으로 나타났다. 조개류는 ‘월 1회 미만’(45.4%)과 ‘월 1회’(27.8%)가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조달하지 않음’은 9.6%(319명)으로 비교적 높았다. 연체류의 경우도 유사하게 ‘월 1회 미만’(42.4%)과 ‘월 1회’(33.2%)가 주를 이루었고, ‘조달하지 않음’은 6.1%(201명)로 나타났다.

    독립변수는 크게 두 범주로 나뉘며, 첫째는 개인 및 가구의 특성과 관련된 변수이고, 둘째는 식품 위해요인에 대한 우려 및 식품 소비 성향에 관한 변수이다. 개인 및 가구 특성 변수로는 식품소비행태 관련 선행연구(박정아 외, 2014;전영현 외, 2015;이헌동 외, 2016;박재홍 외, 2018;이성림 외, 2022)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성별’, ‘연령’, ‘거주지역’, ‘가구 소득’, ‘식비 지출액’, ‘가구원의 수’, ‘1인가구 여부’, ‘맞벌이가구 여부’, ‘비채식주의자 여부’를 선정하였다. 특히 연령 변수의 경우, 수산물 소비와의 비선형적 관계를 고려하여 연령대별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이는 연령 증가에 따른 건강 관심도 및 구매 행태의 변화가 수산물 소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존 연구의 시사점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식품 위해요인에 대한 우려 변수로는 ‘이물질’, ‘항생제’, ‘가축 질병’ 등의 항목에 대한 응답 수준을 활용하였다. 식품 소비 성향과 관련해서는 가격 민감도, 건강 중시 정도, 편의성 선호, 가치 소비 성향 등 다양한 성향 요인을 포함하였다. 이러한 변수들은 향후 수산물 소비 행동의 결정 요인을 분석하는 데 핵심적인 설명변수로 활용될 예정이다.

    다음으로, 수산물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로 식품 위해요인에 대한 우려 변수를 설정하였다. 이를 위해 우선 각 종속변수(생선류, 조개류, 연체류)와 관련 있는 식품 위해요인을 선행 연구를 참고하여 도출하였다. 최종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수산물과 관련하여 소비자의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위해요인으로 ‘이물질’, ‘항생제’, ‘중금속 및 환경호르몬’, ‘가축질병’, ‘방사능’ 등 다섯 가지를 선정하였다.

    이 중 ‘가축질병’은 축산물과 수산물의 대체 관계를 파악하기 위하여 소, 돼지, 닭 등의 가축질병에 대한 우려로 인해 수산물로의 대체 소비가 이루어지는지 확인하고자 변수로 적용하였다. 다음으로 ‘방사능’은식품소비행태조사의 문항 명칭이 2017년부터 ‘방사선조사식품’에서 ‘방사능’으로 변경된 점을 고려하여, 방사능 오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보다 명확히 반영할 수 있는 변수로 간주하였다.

    각 식품 위해요인에 대한 우려 수준은 ‘매우 우려된다’, ‘우려되는 편이다’, ‘보통이다’, ‘우려되지 않는 편이다’, ‘전혀 우려되지 않는다’, ‘모르겠다’로 구성된 6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분석의 일관성을 위해 해당 응답을 역정렬하여, 우려 수준이 낮을수록 낮은 값(1점), 우려 수준이 높을수록 높은 값(5점)으로 재코딩하였다. ‘모르겠다’ 응답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낮은 우려 수준 (1점)으로 처리하였다.

    기술통계 분석 결과,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중금속 및 환경호르몬, 방사능, 가축질병에 대해 높은 우려를 보이는 경향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금속 및 환경호르몬에 대해 ‘매우 우려된다’ 고 응답한 비율이 43.2%, ‘우려되는 편이다’가 37.0%로 전체의 80% 이상이 우려를 표하였다. 이에 따른 평균값은 4.134, 표준편차는 0.976이었다. 방사능에 대해서도 44.1%가 ‘매우 우려된다’, 34.5%가 ‘우려되는 편이다’고 응답하였으며, 평균값은 4.105, 표준편차는 1.033으로 나타났다. 가축질병의 경우도 비교적 높은 우려 수준을 보였으며, 평균값은 3.891로 나타났다.

    한편, 항생제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아 ‘우려되는 편이다’(38.0%)와 ‘매우 우려된다’(28.4%) 응답이 전체의 66.4%를 차지하였고, 평균값은 3.789로 분석되었다. 이물질의 경우는 ‘우려되는 편이다’(38.4%)와 ‘보통이다’(28.8%)가 주요 응답으로 나타났으며, 평균값은 3.540, 표준편차는 0.987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수산물 소비에 있어 단순한 맛, 가격, 편의성뿐만 아니라 식품의 안전성과 관련된 우려가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각 위해요인별 우려 수준을 독립변수로 설정함으로써 향후 실증분석의 설명력을 높이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소비자의 식품 소비 성향이 수산물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2022년 식품소비행태조사에 수록된 다양한 문항을 활용하여 식품 소비 성향 관련 변수를 설정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온라인을 통한 식품 구매 정도, 친환경 농식품에 대한 인식과 실제 소비 행태, 식생활 관련 라이프스타일 등 세 가지 범주로 구분하여 변수화하였다(유홍규, 2017; 박재홍 외, 2018;이성림 외, 2022;이헌동, 2024).

    우선, 온라인 활용 식품 구매 정도는 ‘인터넷 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온라인을 통해 식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문항을 통해 측정되었으며, 이는 ‘전혀 그렇지 않다’부터 ‘매우 그렇다’까지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었다. 해당 변수의 평균값은 2.372, 표준편차는 1.430으로 나타났으며, 응답 분포를 살펴본 결과,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1,610명(48.5%)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이어서 ‘그런 편이다’ 26.5%, ‘보통이다’ 17.2% 순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식품 구매가 활발하지 않은 경향이 드러났다.

    다음으로 친환경 농식품 소비에 대한 인식은 ‘친환경 농식품 소비는 건강과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문항을 통해 측정되었으며, ‘그런 편이다’는 응답이 1,453명(43.8%)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보통이다’ 37.4%, ‘그렇지 않은 편이다’ 10.9%로 나타났다. 해당 변수의 평균은 3.463, 표준편차는 0.807로 분석되었다.

    친환경 농식품 소비 행태는 ‘농식품 구입 시 친환경 농식품의 가격이 비싸도 구입한다’는 문항으로 측정되었으며, ‘보통이다’는 응답이 1,295명(39.0%)으로 가장 높았고, ‘그런 편이다’ 33.7%, ‘그렇지 않은 편이다’ 20.3%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값은 3.193, 표준편차는 0.885였다.

    마지막으로, 식생활 관련 라이프스타일 변수는 총 15개의 진술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항목은 소비자의 식품 선택 기준과 행동적 특성을 다면적으로 반영하고자 설계되었다. 이들은 간편식 이용, 건강 중시, 맛과 가격에 대한 선호, 안전성 고려, 구매계획 수립 여부, 새로운 음식에 대한 개방성 등 을 포함한다.

    기술통계 분석 결과, 가장 높은 평균값을 보인 항목은 ‘상한 것이 의심되는 등 위해 가능성이 있는 식품은 아까워도 섭취하지 않는다’(평균 3.881, 표준편차 0.832)였으며, 이는 소비자가 식품 안전성에 민감하게 반응함을 시사한다. 다음으로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편이다’(평균 3.707), ‘건강에 나쁜 것은 가급적 안 먹으려고 한다’(평균 3.682), ‘식품 선택 시 가격이나 맛보다는 안전성을 우선 고려한다’(평균 3.485) 등도 높은 평균값을 보였다.

    반면, 가장 낮은 평균값을 보인 항목은 ‘식사는 밥보다 빵이나 과일 등으로 간단하게 먹는 편이다’로, 평균 2.903, 표준편차 0.972로 나타나 전통적 식습관을 유지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상의 결과는 식품 소비에 있어 건강과 안전성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며, 동시에 온라인 활용도나 간편성 중심의 소비 행태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임을 보여 준다. 이러한 소비 성향 변수들은 향후 수산물 소비 행태를 설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설명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소비자 맞춤형 정책 및 마케팅 전략 수립에 실증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

    3. 분석모형

    본 연구는 소비자의 식품 소비 성향이 수산물 소비 빈도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기 위하여, 식품 소비 성향 관련 문항에 대해 요인분석을 실시한 뒤, 순서형 종속변수 특성을 고려하여 순서형순서형 프로빗 모형(Ordered Probit Model)을 적용하였다.

    1) 요인분석

    식품 소비 성향 변수는 총 17개 문항으로 구성되며, 온라인 식품 구매 활용 정도, 친환경 농식품 소비에 대한 인식 및 행태, 식생활 관련 라이프스타일 15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다수의 변수 간 구조적 관계를 이해하고 주요 소비 성향 요인을 도출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요인분석은 다수의 관측변수를 소수의 공통요인으로 축약하여 해석력을 높이고자 하는 분석 기법이다. 각 측정변수는 하나 이상의 공통요인과 고유요인으로 구성되며, 공통요인은 여러 변수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주는 반면, 고유요인은 특정 변수에만 영향을 미치는 고유한 특성이다. 공통요인이 측정변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요인적재값(Factor Loading)으로 표현되며, 적재값이 클수록 해당 변수는 요인의 구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김태환, 2019). 식 (1)에서의 Fm는 공통요인, ϵp는 고유요인, lpm은 요인적 재값, xp는 측정변수를 나타낸다.

    x 1 = l 11 F 1 + l 12 F 2 + + l 1 m F m + ϵ 1 x 2 = l 21 F 1 + l 22 F 2 + + l 2 m F m + ϵ 2 x p = l p 1 F 1 + l p 2 F 2 + + l p m F m + ϵ p
    (1)

    요인 추출 방법으로는 주성분분석(Principal Component Analysis, PCA)을 사용하였다. 이 방법은 전체 변수들의 분산을 가장 잘 설명하는 축을 기준으로 주성분을 추출하며, 그 분산 설명력이 큰 요인을 우선적으로 도출하는 방식이다. 요인 회전은 해석의 용이성을 고려하여 직각회전 방식 중 VARIMAX 방법을 적용하였다. VARIMAX는 요인구조를 단순화하고, 각 변수들이 하나의 요인에 더 명확히 적재되도록 돕는다.

    요인분석 결과, 도출된 식품 소비 성향 요인들은 이후 수산물 소비 빈도에 대한 순서형 프로빗 분석의 독립변수로 활용되었다.

    2) 순서형 프로빗 모형

    수산물 소비 빈도는 ‘조달하지 않음’, ‘월 1회 미만’, ‘월 1회’, ‘2주일에 1회’, ‘주 1회 이상’ 등 순서형 범주로 구성되어 있어, 일반적인 선형 회귀모형보다는 순서형 종속변수에 적합한 순서형 프로빗 모형(Ordered Probit Model)을 활용하였다. 이 분석은 Cameron & Trivedi(2005), Long & Freese(2014) 의 방법론을 따르고 있다.

    y * = k = 1 k β k x k + ε
    (2)

    식 (2)는 순서형 모형을 일반 회귀식과 동일하게 취급할 수 있도록 순서화된 종속변수와 독립변수 간 관계를 가정한다. 여기서 y*는 관찰 불가능한 응답변수이고 응답자가 관찰 가능한 응답 y를 선택하는 기준을 제공한다. 응답자가 선택 가능한 응답이 j개 존재하면 y*는 1부터 j개의 응답을 구분할 기준이 규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ε은 평균이 0인 대칭 분포이며, 이때 누적분포함수는 F(ε)으로 정의한다. 다음 식 (3)은 범주화된 기준 y*와 관찰 가능한 응답 y의 관계를 나타낸다.

    y = 1 = if y μ 1 = 0 2 = if μ 1 y μ 2 3 = if μ 2 y μ 3 J = if μ j 1 y
    (3)

    이때, μ1, μ2, μ3, ⋯, μj- 1y*의 경계값을 나타내며, j개의 관찰 가능한 응답 중 특정한 j를 선택하는 기준이다. 회귀분석의 용이성을 위해 추정된 회귀식을 평행이동하여 μ1=0으로 정규화 하며, 이는 확률값을 정(+)으로 하고 동일한 벡터 상에서 분석하기 위함이다. 순서형 프로빗 모형은 확률의 개념으로 y = j를 선택할 확률인 Prob(y = j)는 다음의 식과 같이 구할 수 있으며, 이때 Φ는 표준 정규 누적 분포 함수로 나타난다.

    Pr o b ( y = j ) = Pr ( κ j 1 < X i β + u κ j ) = Φ ( κ j X i β ) Φ ( κ j 1 X i β )
    (4)

    ln L = i = 1 N w i j = 1 k I j ( y i ) ln p i j
    (5)

    로그우도함수(log-likelihood function)는 식 (5)와 같으며 wi는 선택적 가중치로 나타나고 Ij(yi)는 식 (6)과 같다.

    I j ( y i ) = 1 , if y i = j 0 , o t h e r w i s e
    (6)

    Ⅲ. 분석 결과

    1. 식품 소비 성향 요인 도출 결과

    수산물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식품 소비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요인분석(Factor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분석 대상은 온라인 활용 식품 구매 정도, 친환경 농식품 소비 인식 및 행태, 그리고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관련 16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요인적재값 0.5 이상, 고유값(eigenvalue) 1.0 이상을 기준으로 요인을 추출하였으며, 이에 따라 요인적재값이 기준 미만인 2개 문항을 제외하고 총 16개 문항을 분석에 활용하였다.

    요인분석 결과, 다수의 문항은 서로 유사한 경향성을 보이며 묶이는 특성을 나타냈고, 이에 따라 총 5개의 요인이 도출되었다. 도출된 요인은 각각 가격ㆍ정보 중시, 편의성 중시, 건강ㆍ안전 중시, 미식 중시, 친환경 중시로 명명하였다. 각 요인의 명칭은 문항의 내용과 공통적인 해석 가능성에 기반하여 지정되었으며, 이는 기존 선행연구(박재홍 외, 2018;이성림 외, 2022;이헌동, 2024)에서 제시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유형과도 높은 일치성을 보였다.

    추출된 5개 요인의 누적 설명력은 56.34%로 나타나, 식품 소비 성향에 대한 상당 수준의 분산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각 요인의 신뢰도 검정 결과, 크론바흐의 알파(Cronbach's Alpha) 값이 모두 0.6~0.7 범위로 나타나 내적 일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표본의 요인분석 적합성을 판단하기 위한 KMO(Kaiser-Meyer-Olkin) 측도는 0.848로 나타났으며, 이는 요인분석에 매우 적합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KMO 값은 각 변수 간 상관관계에 있어 공통된 영향을 미치는 제3의 요인의 영향을 제거한 순수한 상관성 기반의 분석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0.8 이상이면 분석에 매우 적합한 수준으로 간주된다. 또한 Bartlett의 구형성 검정(Bartlett’s Test of Sphericity) 결과 유의확률이 0.000으로 나타나, 변수 간 상관관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함을 확인하였다.

    종합적으로 볼 때, 본 연구의 식품 소비 성향 요인분석 결과는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보하였으며, 추후 수산물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서 각 소비 성향의 역할을 실증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

    2. 연령대별 수산물 소비 영향 요인 분석

    수산물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분석에는 생선류, 조개류, 연체류를 포함한 수산물 소비 빈도를 종속변수로 하고, 개인 및 가구 특성, 식품 위해요인에 대한 우려, 식품 소비 성향 요인을 독립변수로 설정하여 순서형 프로빗 모형을 활용하였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성별, 지역(광역시 및 기타 시도), 1인 가구 여부, 이물질ㆍ 중금속 및 환경호르몬ㆍ가축질병ㆍ방사능에 대한 우려, 그리고 가격ㆍ정보 중시, 건강ㆍ안전 중시, 미식 중시, 편의성 중시 등 식품 소비 성향 요인이 수산물 소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있어 남성 주구입자는 여성에 비해 수산물 소비 빈도가 유의하게 낮았으며, 지역 변수의 경우 수도권 외(광역시, 기타 시도)에 거주하는 주구입자는 소비 빈도가 낮게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의 우수한 물류망,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의 접근성 등이 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1인 가구는 모든 연령대에서 수산물 소비 빈도가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조리의 번거로움, 보관 어려움, 구매 단위의 비효율성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결과는 특히 젊은 1인 가구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이들은 외식이나 HMR을 통한 수산물 섭취 경향이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식품 위해요인 중 이물질과 가축질병에 대한 우려는 수산물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반면, 중금속 및 환경호르몬, 방사능에 대한 우려는 오히려 소비 빈도와 정의 관계를 보였다. 이는 해당 위해 요인들이 소비자가 회피 가능한 ‘회피형 위험’이 아닌 ‘수용형 위험’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Yeung et al., 2001). 또한 가축질병에 대해 부의 관계로 나타난 점에서 볼 때, 축산물의 위해요인에 대한 우려가 큰 경우 수산물로 대체 소비가 이루어지 않았다. 이는 정명생 외(2003)의 선행연구에서와 같이 수산물의 위해 요인 발생으로 인한 축산물로의 대체소비는 이루어지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결과에 부합하며 대체 관게에 대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식품 소비 성향 요인 중 가격ㆍ정보, 건강ㆍ안전, 미식 중시 성향은 소비 빈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반면, 편의성 중시 성향은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이는 수산물이 일반적으로 손질과 조리에 시간이 소요되며, 포장이나 보관이 까다로운 특성이 있음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연령대별로 보아 20~40대 집단에서는 성별, 기타 시도 지역 변수, 1인 가구 여부, 이물질, 중금속 및 환경호르몬, 가축질병에 대한 우려, 그리고 가격ㆍ정보, 편의성, 건강ㆍ안전, 미식 중시 성향이 유의하게 나타났다. 특히 이 연령대에서는 이물질에 대한 민감도가 높았고, 편의성 중시 성향의 부정적 영향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는 젊은 소비자일수록 수산물의 물리적 위해와 취급 불편성에 민감하게 반응함을 보여 준다. 50대 집단에서는 성별, 채식주의자 여부, 기타 시도 지역 변수, 1인 가구 여부, 식비 지출액, 이물질, 중금속 및 환경호르몬, 가축질병, 방사능에 대한 우려, 가격ㆍ정보, 건강ㆍ안전, 미식 중시 성향이 유의한 변수로 나타났다. 특히 식비 지출액이 소비에 정(+)의 영향을 미친 점에서 수산물이 이 집단에서 정상재로 기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채식주의자는 예상대로 수산물 소비가 낮았으며, 청소년 자녀가 있는 가정이 많을 가능성이 높은 이 연령대에서는 가축질병과 같은 생물학적 위해요인에 대한 우려도 높게 나타났다. 60대 이상 집단에서는 기타 시도 지역, 1인 가구 여부, 중금속 및 환경호르몬, 가축질병, 방사능에 대한 우려, 편의성 중시, 미식 중시 성향이 유의한 변수로 나타났다. 특히 이 집단은 화학적(중금속 및 환경호르몬) 및 기술적(방사능) 위해요인을 ‘수용 가능한 위험’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고령층일수록 위험을 수용하는 태도가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식품 소비 성향 측면에서, 가격ㆍ정보, 건강ㆍ안전, 미식 중시 성향은 전반적으로 수산물 소비와 정(+)의 관계를 가지며, 이는 수산물이 건강, 품질, 맛과 관련된 소비자 기대에 부합한다는 점을 보여 준다. 반면, 편의성 중시 성향은 부(-)의 영향을 주었고, 특히 20~40대에서 그 영향력이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이는 수산물의 구매, 보관, 조리에 있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특성이 젊은 세대의 소비 기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연령대별 분석을 종합해 보면, 수산물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대체로 유사하게 나타났으나, 그 영향력의 강도는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수도권 거주, 여성, 다인가구, 미식 및 건강ㆍ안전 지향적 성향, 가격 대비 품질 중시 소비자가 수산물 소비에 적극적인 경향을 보였다. 반면, 1인 가구, 남성, 편의성 중시 소비자는 소비 빈도가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세대별 맞춤형 전략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젊은 연령층을 대상으로는 전처리ㆍ간편식 제품 개발, 온라인 구매 접근성 제고 등 편의성 보완 방안이 필요하며, 고령층을 대상으로는 안전성, 품질 보장, 지역 접근성 개선이 효과적일 수 있다. 특히, 중금속 및 방사능 등에 대한 고령층의 위험 수용 성향을 고려할 때, 정보 제공과 인증 시스템의 신뢰성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Ⅳ.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인간 생명 활동에 필수적인 단백질의 주요 공급원 중 하나인 수산물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수산물은 건강과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식품 선택의 변화에 따라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블루푸드(Blue Food), 대체육, 채식주의 등 식품시장 내 지속가능성과 건강성을 중심으로 다양한 소비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개별 소비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식품 위해요인에 대한 우려, 식품 소비 성향이 수산물 소비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연령대별로 분석함으로써 소비자의 행태를 보다 정교하게 이해하고자 하였다.

    분석에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2022년 식품소비행태조사자료 중 가구 내 주구입자 3,321명의 응답을 활용하였으며, 수산물 소비 빈도와 연령 간의 비선형적 관계를 반영하기 위해 연령대별로 분석을 수행하였다. 주요 분석 대상 변수로는 수산물 조달 빈도를 종속변수로 하고, 인구통계학적 특성, 식품 위해요인에 대한 우려 수준, 그리고 요인분석을 통해 도출된 식품 소비 성향 요인을 독립변수로 설정하였다.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수산물 소비는 연령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젊은 연령층(20~40대)의 소비 빈도는 낮고, 고연령층(60대 이상)의 소비 빈도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 났다. 이는 연령에 따른 식습관, 건강 상태, 조리 여건 등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 식품 위해요인에 대한 우려가 소비에 상이한 방식으로 작용하였다. 이물질과 가축질병에 대한 우려가 클수록 수산물 소비는 유의하게 감소하는 반면, 중금속 및 환경호르몬, 방사능에 대한 우려는 오히려 소비 빈도와 정의 관계를 나타냈다. 이는 소비자들이 일부 위해요인을 ‘피할 수 없는 위험’으로 간주 하거나 ‘수용 가능한 위험’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Yeung et al., 2001). 추가적으로 본 연구의 분석 시점이 2022년으로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시점의 차이가 존재하여 방사능 위해 우려에 비해 소비 감소 영향이 낮게 측정되었을 가능성이 사료된다. 셋째, 식품 소비 성향 요인 중 ‘가격ㆍ정보’, ‘건강ㆍ안전’, ‘미식’ 중시 성향은 수산물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편의성 중시’ 성향은 부정적인 영향을 나타냈으며, ‘친환경 중시’ 성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수산물이 일반적으로 손질 및 조리에 시간이 소요되고, 간편식 소비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는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상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할 수 있다. 첫째, 연령대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의 수립이 필요하다. 수산물 소비는 연령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만큼, 소비층의 연령적 특성을 고려한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소비 빈도가 낮은 20~40대를 대상으로는 전 처리 제품, HMR(가정간편식) 개발 및 유통 확대를 통해 조리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둘째, 식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안전 인증 제도의 확대 및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 소비자는 식품 위해요인에 대해 회피, 전가, 수용이라는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특히 회피 및 전가 행동은 해당 식품 소비를 줄이거나 대체재로의 전환을 유발하여 생산자 및 유통업체에 실질적 피해를 줄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HACCP, 친환경 인증 등 안전성 보장 시스템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홍보 전략이 필수적이다. 셋째,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품목별 맞춤형 판촉 전략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젊은 층과 1인 가구를 대상으로는 손질된 수산물, 소포장 제품, 간편식 형태의 수산물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판촉 전략을 구성할 수 있다. 또한, 건강ㆍ안전 중시 성향이 강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는 수산물의 건강 기능성을 강조하는 홍보(예: 필수 아미노산, DHA, 오메가-3 등)를 통해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 나아가, 친환경 인증에 기반한 마케팅 전략도 환경 의식보다는 개인 건강과 연결하여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김숙 외, 2019).

    종합하면,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마케팅 전략은 단일한 방식보다는 소비자 연령, 식품에 대한 인식, 소비 성향에 따라 차별화된 접근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수산물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다층적 요인을 실증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생산자ㆍ유통자ㆍ정책결정자에게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전략 수립의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식품소비행태조사를 이용하여 수산물 소비 영향에 대해 분석한 기존의 연구에서 나아가 다음과 같은 의의를 갖는다. 첫째, 수산물을 생선류, 조개류, 연체류로 세분화하여 품목 분류별 소비를 독립적으로 분석하였다. 둘째, 소비자 식품 소비 성향에 대해 5개 요인을 도출하여 계량 모형에 반영함으로써 심리ㆍ가치 기반의 라이프스타일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셋째,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식품 위해요인을 항목별로 세분화하여 분석하였다. 다만, 연구자료의 시점이 방사 능 오염수의 방류 시점 이전인 2022년인 점으로 인하여 방사능 우려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였으며, 이로 인해 분석결과의 일반화가 곤란하다는 한계점을 갖는다. 오염수의 방류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었으며, 그로 인해 방사능의 위해에 대한 관심 증가, 우려도의 증가, 실질적인 소비 감소가 발생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방류 시점 이전과 이후의 자료를 비교하여 충분한 기간 동안의 변화된 우려도에 기반한 소비 영향 정도를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Figures

    Tables

    표본의 특성
    종속변수 기술통계 분석
    식품 위해요인 우려도 기술통계 분석
    식품 소비 성향 기술통계 분석
    식품 소비 성향 요인분석 결과
    주: 괄호 안의 값은 초기 고유값(eigen value)과 크론바흐의 알파값임
    연령대별 생선류 소비 영향 요인 분석
    주: *, **, ***는 각각 10%, 5%, 1% 유의수준 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의미
    연령대별 조개류 소비 영향 요인 분석
    주: *, **, ***는 각각 10%, 5%, 1% 유의수준 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의미
    연령대별 연체류 소비 영향 요인 분석
    주: *, **, ***는 각각 10%, 5%, 1% 유의수준 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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